먼저, 오늘 저에게 발언의 기회를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세종시민 모두가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깨끗한 공기 속에 맘껏 숨 쉴 수 있는 진정한 명품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우리 지역 대기질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자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본 의원이 지역의 대기오염 문제 해법을 모색하는 의원 연구모임을 이끌고 있는 만큼, 대기질의 지역적 특징과  선결 과제 파악을 통해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기오염하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미세먼지’는 지난 2013년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는 등 인체에 미치는 심각한 유해성으로 인해 공포의 대상이 됐고, 이번 대선과정에서도 주요 공약으로 떠오르는 등 시대적 해결과제가 됐습니다.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AQI(대기환경지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지난 해 우리 세종시의 미세먼지 심각 수준은 정읍시에 이어 전국 2위로 나타났고, 특히 지난 5월 초, 세종 지역은 미세먼지 최고 측정치가 416㎍/㎥까지 치솟는 등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또한, 읍·면지역에 대기오염 배출사업장이 편중돼 있고, 계속되는 개발에 따라 신도시 지역에는 건설업 중심의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이 341개소나 운영되고 있어 이들 배출원에 대한 지도, 점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배출저감 대책을 넘어서 건강 위해성 측면에서의 노출저감, 피해 예방 대책을 강화해야 합니다.

특히,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더 큰 피해를 입는 환경민감·취약 계층인 아동과 청소년 인구가 많은 우리 세종시는  학교와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공기질 개선 등 맞춤형 노출 저감 대책 마련이 더욱 절실합니다. 
 
자료에서도 나타나듯, 통학로 주변의 미세먼지 수치도 좋지 않아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이어진 자료를 보시면, 이 사진들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회원이 직접 우리 세종시 관내 학교의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개인 측정기로 측정한 수치를 게시한 것입니다. 

사진상 수치를 보면, 교실과 복도의 미세먼지 농도 모두 환경부 기준상 ‘나쁨’에 해당하고 있습니다.

약한 환경기준은 약한 정책 수립으로 이어지는 만큼, 우리보다 먼저 대기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 강력한 미세먼지 대응에 나선 해외의 사례를 적극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 정부의 출범으로 국가적 미세먼지 대응 수준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등 임기 내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을 30% 감축하겠다고 밝힌 것은 적극적 대응의 신호탄일 것입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세종시도 관 주도의 정책들이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정책 수립부터 실천까지 시민이 주체가 돼, 소통하고 참여하는 대책을 적극 모색해야 합니다.

시민들이 대기오염, 미세먼지에 대해 단순히 공포나 걱정을 하는 대신 승용차 요일제 참여와 대중교통 이용 등 생활 속 실천을 통해서도 깨끗한 대기환경을 되찾을 수 있다는 인식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를 위한 예산과 인력 투입에도 과감해져야 합니다.
지하철역 인근을 최고의 주거환경으로 치던 역세권에 빗댄 ‘숲세권’이란 말이 생겨날 정도로, 이제 깨끗하고 맑은 공기는 좋은 주거환경, 명품도시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모든 시민들이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진정한‘명품도시, 세종’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적극 나서주실 것을 당부 드리며 발언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 5. 22.
  세종시특별자치시의회 의원 김 정 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