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고준일 의장님 그리고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이춘희 시장님, 최교진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
조치원읍 제1선거구 서금택 의원입니다.

먼저, 오늘 발언의 기회를 주신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어느덧 출범 5주년을 맞은 우리 세종시가 이제는 ‘세종’이라는 ‘시명’에 걸맞은 역사적 정체성을 공고히 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하며, 이를 위해 세종대왕과 관련된 역사적 인물과 문화유산의 발굴·연구 등을 적극 추진해야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세종시는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사명을 위해 탄생된 새로운 도시이며, 앞으로 행정수도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될 중요성을 담아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세종대왕의 묘호를 딴‘세종’이라는 시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출발한 도시인만큼 활력과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넘치지만, 그 이면엔 역사적 정체성이 결여된 신도시라는 평가를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선진국, 선진도시들은 튼튼한 역사와 전통, 문화의 뿌리 위에서 지금의 성장을 만들어 온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 세종시도 진정한 국가발전의 중심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튼튼한 역사적 정체성이 마련되어야 한다는데 어느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본 의원은 지난 제41회 임시회에서도 사육신 중 한 분인 박팽년 선생 탄생 600주년인 올해,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담은 역사문화 유적 활용을 촉구하였으며, 박팽년 선생 역사공원 조성을 비롯해 선생과 관련된 문화 콘텐츠 개발 및 성삼문 선생 그리고 김종서 장군을 연계한 역사관광코스 개발 등의 대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노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세종시의 시명과 세종대왕 사이의 역사적 연계성을 찾아가기 위한 다각적이고 보다 구체적인 조사와 연구가 이뤄져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인물들 외에도 세종대왕부터 연산군까지 네 명의 임금을 모셨고, 결국 연산군에게 충언을 하다 죽임을 당한 환관 김처선 또한 전의 태생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세종대왕 재임시절 연기 현감이었던 허만석이 조천변 제방을 축조하면서부터 조치원의 역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는 것 또한, 세종시의 역사적 정체성 찾기의 좋은 단서가 아닐까 합니다.

이밖에도 세종시는 세종대왕의 4촌인 덕천군 후손들의 대표적인 세거지이며, 세종대왕의 형님인 양녕대군과 동생인 혜령군의따님들이 연기의 대표적 가문인 부안 임씨 집안, 전의의 안동 김씨 집안과 혼인을 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세종대왕과 연면을 같이 한 분들의 흔적들이 지역 곳곳에 숨어있는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현재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역사적 자료를 발굴하고, 연구를 거쳐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자료의 문화재 지정과 집대성 과정을 이어간다면, 향후 세종시 시명에 대한 정체성과 더불어 우리 시 발전의 근간이 될 역사와 문화의 큰 줄기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내 한 저명한 학자는 “인간을 비롯해 지역과 사물은 이름이 부여됨으로써 비로소 법적인 생명력을 부여받고 당당히 역사의 전면에 나서게 되며, 행정구역의 명칭은 행정의 주체가 되는 존엄한 계기가 된다”고 정의한 바 있습니다.

세종시가 ‘세종’이라는 시명을 쓰게 된 것은 이름 그대로 ‘세상의 으뜸’, 나라의 중심에 위치한 행정중심도시, 행정수도로서 그 위상을 더하는 것과 더불어, 일반 백성들도 그들의 목소리를 쓰고 펼쳐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대왕의 뜻을 균형발전이라는 모습으로 실현하기 위한 것입니다.
 
세종시라는 시명이 역사적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지역 발전의 근간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 드리며, 오늘 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 6. 27.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원 서 금 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