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28만 세종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부강면 출신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정봉 의원입니다.

그리고 불철주야 시정발전을 위해 고생하시는 이경대 부의장님을 비롯한 선배의원 여러분과 이춘희 시장님, 최교진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저는 오늘 세종시 출범 시부터 줄곧 환경 분야 선결과제로 거론되고 있지만, 근원적 해법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는 충광농원과 관련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한센우 정착촌 충광 축산농원(240,556㎡, 56세대 126명, 한센우 7세대 37명)은 약 45년 전, 아무도 살지 않던 국공유지 비탈진 땅에 자그마한 슬레이트 지붕 몇 세대로 시작됐지만, 이제는 한우와 돼지, 닭 등 45만 마리가 넘는 기업형 축산단지(23농가, 돼지 24,000, 닭 434,000)로 확장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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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축산분뇨 해양투기 금지를 전후하여, 급격히 덩치가 커진 충광농원은 분뇨 처리과정에서의 악취 발생 등으로 지금까지 5천여 부강 지역민들의 생활환경 및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돼지 축산분뇨 공공처리비로 매년 20억 원 가량의 순수 100% 시비가 충광농원이 존속하는 한 소요될 실정이며, 요즘 들어 동풍이 불면, 지근거리(6.96km)에 위치한 3·4생활권까지 악취가 이동한다는 이야기까지 거론되는 것을 봤을 때는, 더 이상 근본적 대책 수립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돼,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충광농원 축산농가에 대한 자발적, 점진적 폐업보상을 제안 드립니다.

더불어 국가산업단지 조성 추진 시, 부강지방산단과 충광농원까지 연결·확장해줄 것도 건의 드립니다.

이 같은 제안의 첫 번째 이유는 탁월한 지리적 여건을 통한 경제성입니다.

이미 LH 청주현도 사업단의 경우, 기존 청주시 현도면 현도보금자리 주택지구를 104만㎡ 규모의 일반산업단지로 전환코자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충청북도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고 합니다.

이 곳은 충광농원과 약 4km 거리에 인접한 현도면 선동 달계 매봉리 지역으로, 충광농원과 더불어 260만 세종(28만)과 대전(150만), 청주(84만)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세종과 대전, 충북 등 충청권 전체의 실질적 협업 공조 최적지라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이 곳에는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12만 7,600㎡의 대규모 유통·상업용지 공급도 계획돼 있으며, 2019년 개통 예정으로 현재 공사 중인 금호교가 준공되면 대전역~대덕 테크노벨리~세종을 잇는 BRT 연결도로와, 남청주 나들목과 이어지는 동측 우회도로를 비롯해, 둔곡 신동 과학벨트 거점지구 및 우리 세종시 3·4생활권의 인프라가 충광농원과는 불과 5분 이내 거리에 위치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충청의 젖줄 금강이 접하고 있어, 부강지방산단과의 산업적 연관성도 활용한다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두 번째 사유로, 가장 중요한 것은 세종시는 특별하게 만들어져 누구나 살고 싶은 특별한 도시로 완성되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축산악취와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인해 지역민들이 고통을 받고 민원이 이어지는 현실은 이젠 더 이상 세종시에 걸맞지 않습니다.

물론, 충남의 내포신도시와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조성 과정 등 선례에서 볼 수 있듯이, 축산단지 폐업보상과 관련해 발생되는 막대한 예산과 협의과정의 고충 등을 익히 알고 있으며, 이 해법 또한 결코 쉬운 방법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광농원 문제에 대하여 농가와 부강지역 주민, 세종시민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대안은 국가적 접근 즉, 국가산단 조성을 통한 자족기능 제고와 도농 균형, 그리고 충청권 협업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 달성인 만큼 오늘 저의 제안이 근원적 해법 찾기에 출발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  10.  16.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원 김정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