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이순열 존경하는 39만 세종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장 이순열입니다.

올여름 최악의 폭염에 이은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고귀한 생명을 잃는 참사를 겪었습니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참담함과 허망함에 힘들어하시는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태풍과 수해에 대응하여 비상근무를 하며 시민 안전을 지켜 주신 집행부의 노고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자연재난과 사회재난 예방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추가 피해는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봐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번 폭우와 폭염으로 본격적인 출하를 앞둔 과수 농가들은 작황 부진과 낙과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회·경제적 약자들에게 더 이상 기후는, 이상기후는 또 다른 재난이었습니다.

합강캠핑장과 금강 변 체육시설 등도 침수되어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침수 우려가 많은 수변 공간의 체육시설 설치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난 8월 23일에는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 규칙 제정안이 국회 운영 개선 소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여야 의원 간의 합의로 국회 규칙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켜 세종의사당 건립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와 본회의 통과 등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더 이상 지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가 이제 4년도 남지 않았습니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경기장 공사 차질 등 준비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폭염과 조직위원회의 준비 부족으로 파행 직전까지 갔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사례는 공동 유치한 충청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충청권 4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개최한다는 점에서 지자체 간은 물론 정부·조직위원회 간의 긴밀하고 유기적인 소통과 협력이 더욱 절실합니다.

이번 새만큼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대회 준비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십시오.

최근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으로 교권 회복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교권이 확립되지 않으면 학생의 인권도 공허한 얘기가 됩니다.

세종시교육청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학교변호사 제도 등의 정책이 일선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오늘부터 11일간 열리는 제84회 임시회에서는 세종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안을 심의하고 행정사무감사 지적 사항 조치 결과 보고 등을 청취합니다.

시정과 교육행정이 올바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상정된 안건을 면밀히 검토해 주시길 바랍니다.

세종시민 여러분!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라 시민 여러분들의 먹거리 안전과 수산업계 소비 위축이 걱정입니다.

정부는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의견을 대변할 것이 아니라 피해가 예상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것입니다.

미래 세대에게 오염된 바다를 물려 줄 수 없습니다.

세종시의회는 오염수 투기를 수수방관하는 정부와 이를 신뢰하는 집행부를 상대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