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GNB메뉴 바로가기

세종특별자치시의회

×

새롭게 시작하는 10년, 함께 만들어가는 세종

홈 > 의원광장 > 칼럼 기고문

칼럼 기고문

칼럼 기고문 보기 페이지 :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첨부파일, 본문으로 구분
수능을 앞둔 수험생 여러분에게 유환준 2012-10-16 조회수 737

                     수능을 앞둔 수험생 여러분에게!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장 유환준
  아침 저녁을 제법 쌀쌀하지만, 결실의 계절을 맞이하여 농부가 좋은 과실을

따는 것처럼 가정이나 직장에서 좋은 일만 있을 것 같은 계절입니다.
선조들은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라하여 이

가을이 기후가 좋음을 이야기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도 무덥고, 볼라벤·덴빈같은 거센 태풍도 함께 했던 지난 여름을 어느때

보다 힘겹게 보냈을 수험생 여러분은, 남들에겐 기후 좋은 이 가을하늘을

얼마나 바라볼 수 있는지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 먼저 듭니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에 건강한 모습들을 뵈니 정말 반갑고 기쁨니다.

인터넷이나 각종 언론매체에서는 이제 수능일이 얼마남지 않아 ‘집중 공략법’,

‘마무리 공부법’ 등 다양한 필승의 전략들이 저마다의 성공비법으로 나오겠지요.
누군가에게는 정말로 잘 맞는 공부법이었고 그래서 성공의 지름길이었다

하더라도, 내게도 잘 맞는 방법인지는 급한 마음에 따라하기 이전에 다시 한 번

꼭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보다 많은 경험을 먼저 한 선배로서, 또 여러분처럼 수험생의 시기를

고되게 보낸 이제는 장성한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의 마음으로 당부를 하고 싶습니다.

직장다니는 어른들이 자기관리능력이나 자기계발을 이야기할 때 보통 체력,

지력, 심력을 이야기합니다.

모두 중요하지만 저는 그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심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되겠지요.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오심으로 예선탈락이 선언됐던 박태환선수가, 오심판정이

번복되기까지 분노하고 격분한 나머지 자기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했다면

결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거는 것은 어려웠을 지도 모릅니다.

 

또한, 펜싱의 신아람 선수는 온 국민이 다 아는 ‘멈춰진 1초’로 결승진출이

좌절됐지만, 남은 경기를 위해 자기 마음을 잘 다스려 결국은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심력이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마음을 다잡아 마지막 공부에만

매진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급한 마음에 흔들리지 말고,

마음의 균형을 잘 이루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몸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고, 그동안 쌓아온 실력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은 여러분도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번 수능은 여러분이 노력했던 긴 시간을 다른 사람과 견주고 비교

평가하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더 넓은 세상에 나가 ‘누구처럼 살지 않고 나로

살아가기’ 위한 첫 번째 모험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조금은 늦고 모자란 감이 있더라도 끝까지 용기를 잃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혜민스님은 ‘자기 가치 결정권을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말라.’고 말하였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가치를 꼭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건강한 마음을 키워 이번 수능을 정말 잘 소화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