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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정님, 신지혜님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 박** 2022-12-27 조회수 510

안녕하십니까?
연이은 한파에도 세종시민 분들께서는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셨으면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각각 세종시청 복지정책과와 한솔동 주민센터에서
근무하시는 양윤정, 신지혜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
비루한 글 게재하는 바입니다.
사실 시청 홈페이지에 쓰고 싶었는데, 카테고리를 못 찾겠습니다...

저는 세종시에서 작은 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모든 시민 분들께서 공히 어려우셨겠지만
제 능력 부족으로 지난 수 년여 동안 월 3~500만 원의
적자를 보며 말 같지도 않은 이자의 대출과 지인에게
빌린 돈으로 연명하며 학원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말자, 보란 듯이 일으켜 보자!” 라는 생각으로
셀프 인테리어도 하고 손수 책상도 만들면서 작업을 하고 있던 중
전기 그라인더에 손가락 3개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잘려나간 손가락을 부여 잡고 119에 신고를 하는데 휴대폰 터치가 되지 않을 만큼,
출혈이 상당하였습니다. 학원 업무폰으로 다시 신고를 하였는데
이번에는 스피커에 피가 스며들어 제가 하는 말을 구급대원께서
알아듣지 못 하셨습니다. 세상이 좋아진 것에 감사해야 하는 걸 까요...
제 위치 추적을 하여 대원 분들이 저희 학원으로 오셨습니다.
구급차에 실려 가는 그 날 참 많이 울었던 것 같습니다.
수술 당일 자정에는 마약성 진통제 3대를 맞았는데도
손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인 것처럼 너무나도 고통스러워 한 시 잠을 청하지 못하였습니다.

병실 안에서 보는 창 밖의 첫 눈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 연민을 말미암아 참...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개인 빚은 1억에 달하는 빚쟁이 신세에, 어느 한 곳 의탁 할 데 없는
외톨이... 너도 참 딱하다.
그날 밤 제 신세가 그리도 한심하고 애석했습니다.

다음 날 아파할 겨를도 없이 병원비 중간 정산을 해보니
제가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을 액수를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그 길로 병원 밥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사업주이다보니, 산재도 없고 그나마 있는 사보험들도
학원 월세며 선생님들 급여 걱정하는 제 처지에 사치라 여겨
깔끔히 정리하였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알아 본 결과, 긴급지원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염치 불구하고 한솔동 주민센터와 세종시청 직원 분께
처해진 상황 설명을 드렸습니다.
많은 격무에도 불구하고 제가 전하는 말씀을 따뜻하게 들어 주시며 안내해 주신
양윤정님과 신지혜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특히, 양윤정님께서는 한솔동에서 온 서류보고 걱정 많이 했다,
방법을 찾아 볼 테니, 병원비 걱정하지 말고 잘 치료 받으시라며 주신 말씀이
참으로 위안이 되었습니다. 사실 물리치료실에서 행해지는 자부담 치료는
어린아이 빵집 창 밖에서 군침 흘리 듯 보고 있는 모양새와 같았던 지난 날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세금 벌레 같은 부끄러운 생각에 그 주 퇴원하였습니다.

여전히 어려운 정세와 추운 겨울이지만 앞서 말씀드린 직원 분들 덕분에
명명할 수 없는 또 다른 힘을 내고 있습니다.

더불어 소중한 선생들님 급여와 학생들의 수업 환경 유지를 위해 배달 대행,
일용직을 겸하면서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더 좋은 내일을 꿈꾸며 살고 있습니다.
비록 왼손으로 더듬 더듬 타이핑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 꿈을 이어 갈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최대한 많이 갚으며 살겠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
“뜻한 바를 못 이룬 적 없다” 던 자신 충만한 제가 되어 같은 시공간에
두 분께 인사 드리겠습니다.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