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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 이름은 방축동이라 불러주세요 최** 2013-03-26 조회수 1297

담당부서 처리중


내 고향이름은 방축동이라 불러주세요

 

최명환 충북 청주시 금천동 131-40

 

세종시에 자리 잡은 아파트의 분양안내문이 오래전에 신문에 곁따라 왔다. 흘깃 보니 안내도에 ‘방축초’가 있고 ‘방축천’이 있다. 방축이라는 글자에 눈이 꽂힌다.

 

산이 깎이니 마을은 묻히고 이집 저집 묘들도 모두 이사를 갔다. 길은 옛길이 아니고 논도 밭도 없어지니 이웃들도 풍비박산이 됐다. 내 놀던 그 개울모습은 아니지만 이름은 그대로니 반갑고 또 기쁘다.

 

방축천을 건너는 방축교는 1986년6월15일에 놓여 마을의 애환을 안고 있는 다리다. 다리를 건너면 도람말이고 정문말이다. 그 옛 마을은 없어도 방축초등학교가 있고 방축동洞 도람길 정문로路라 불러준다면 고향냄새는 끊이지 않고 날 텐데.

 

그런데 시市에서는 동洞 이름을 도담동으로 지었다고 한다. 고향 모습은 바뀌었을망정 이름은 그대로 있을 줄로 알았는데 야속한 마음이다. 조상 대대로 내려온 고향이름이며 실향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준다면 그대로 방축동이라 불러주면 안될까. 바꾸지 말아 주시길 시의원님들께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랍니다.

 

이 봄날에 싸리꽃 하얗게 피고, 탱자나무 울타리에 살구꽃 연붉은 고향집이 눈에 선하다.

고향이 이젠 흔적도 없다.

래서 오늘은 눈을 감고 방축교를 건넌다. 누구나 눈 감으면 보이는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