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동 개명에 반대합니다, 최** 2012-12-29 조회수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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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까운 미래에 세종시 도담동에 거주하게 될 한 주민으로서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세종시가 우여곡절끝에 지방 분권이라는 대명제를 실현하기 위해 이제 본격 나아가고 있습니다.
세종시 건설 사업은 정치, 행정, 경제, 문화 등 모든 것이 수도권에 집중됨으로써 발생하는 폐해를 줄여, 모든 국민이 균형되게 잘 살 수 있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시도하는 국책사업입니다. 30~40년 미래를 내다보고, 벌써 10년전부터 준비해 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업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이가 출생했을때 잘 성장해서 훌륭한 인물이 되라는 의미에서 좋은 이름을 지어 주려고 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일 것입니다. 국가에서도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려고 했을때에는, 성공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밑그림을 잘 그리고 거기에 좋은 이름을 붙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입니다.
현재 세종시내의 여러 지명들이 원래의 명칭을 쓰는 곳도 있을 것이고, 새롭게 지은 명칭도 있을 것입니다. 도담동을 위시한 새로 지은 지명은 도시가 완전히 새롭게 건설되는 곳에 위치한 곳이 대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지은 지명은 도시건설의 철학을 반영하여 고민에 고민을 거쳐 결정된 것으로 압니다.
근데 최근 세종시의회에서 원래 해당지역에 살았던 주민들이 옛날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원지명을 유지해 달라는 청원을 받아들여, 이미 새롭게 지은 도담동을 다시 방축동으로 바꾸자는 결정을 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원래 도담동에 사시던 분들이 느끼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동네 이름을 원래대로 한다고 해서 해결이 될까요? 물론 조금이나마 도움은 되겠으나, 그분들의 마음을 달래는 것은 다른 방법을 찾아 보아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당초 동명칭 등 지명을 결정할때에도 많은 고민을 해서 결정했을텐데, 이렇게 쉽게 동명을 변경하면 향후에는 도담동 뿐만 아니라 세종시내의 다른 동도 모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향후 2~3년내에 도담동에 입주할 예정인 수만명의 주민들은 오히려 동명칭을 뺐겼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동명칭이 혐오스럽다든지, 정말 듣기 불편했을때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청원에 의해 바꿀 수 있고, 또 바뀐 사례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현재 도담동에 살고 있는 주민이 있나요? 당연히 없겠지요. 그러면 바꾸다는 것 자체가 시의회의 월권이 아닐까요?
동명칭을 바꾸게 된다면, 2~3년후에 도담동에 사람들이 충분히 많이 거주하게 되었을때, 그때 도담동이 정말 듣기 싫은 명칭이다라고 했을때 주민들의 요청으로 바꿀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만약 지금처럼 거주하지도 않는 사람들에 의해 이처럼 쉽사리 명칭이 바뀌게 되면, 향후 해당 시의원들은 투표로서 역풍을 맞을 것을 염려해야 할 것입니다.
원컨대 원래의 도담동 명칭으로 회복해 주실 것을 간언합니다.
감사합니다.
최진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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